[수원] 화성시 주민자치프로그램... 카드 결제 못해

지역마다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주민자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성시에서는 유료로 진행되는 강좌에 카드 결제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현금 영수증 처리도 안된다고 합니다.
배태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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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한 주민자치위원회가 개설한 필라테스 강좌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 진행되는 이 수업의 석달 수강료는 6만 원.

집에서 가깝고 수강료도 저렴해 지역 주민에게는 인기 강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수강료 결제는 현금으로만 할 수 있습니다.

또 수강료를 내더라도 현금영수증 처리도 안됩니다.

[현장녹취] 화성시 ㅇㅇㅇ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생 (음성변조)
"카드 사용이 편하죠. 그리고 일단 투명성이 있으니까. 그런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현장녹취] 화성시 ㅇㅇㅇ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생 (음성변조)
"연말 정산 때가 이럴 때에도 어쨌든 돈이 나가는 것이니까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주민자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최는 동네마다 꾸려진 주민자치위원회입니다.

비영리단체로 지역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만 하면 카드 결제는 물론 현금 영수증 발급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강제할 수 없어 화성시에선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현금영수증을 받을 수 있는 주민자치프로그램도 전무합니다.

[현장녹취] 화성시청 관계자 (음성변조)
"(주민들은) 불편하겠죠. 제 생각 같아서도 '변화를 가져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은 가져요.
강요를 할 수 없는데, 주민 자치에 대한 규제가없으니까 강요는 하지 못하지만, 임원들과 협의해서..."

화성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주민자치프로그램은 연간 500개가 넘습니다.

또 2016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거둔 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료는 동네 별로 적게는 9백만 원에서 많게는 9천 만원을 훌쩍 넘긴 곳도 있습니다.

동네마다 수백 명에서 천여 명의 주민이 유료 강좌를 듣고 있지만, 카드 사용도 못하고, 이에 따른 혜택도 못 받는 형편입니다.

각종 개발 사업을 통해 경기도 제1의 도시를 꿈꾸는 화성시.

[스탠드업] 배태호 기자 bth@tbroad.com
"주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꼼꼼한 행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티브로드 뉴스 배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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