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계속되는 가뭄...도심 나무도 말라간다

가뭄 피해는 농촌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도심도 가뭄으로 인해 홍역을 앓고 있다고 하는데요.
도시의 가로수와 공원 나무들마저 계속되는 가뭄 탓에 말라 죽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효승 기자입니다.

[뉴스 영상 보기 클릭]

봄 햇살이 내리쬐는 수원의 한 공원.

푸릇해보였던 나무들이지만 다가가보니 노란 빛을 띄고 있습니다.

잎에 손을 대기만 해도 우수수 떨어지고, 열매는 맺지 못한 채 바짝 말라버렸습니다. 아예 앙상한 가지만 드러낸 나무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백도화 / 수원시 매탄동
"날이 가물어서 안타깝죠. 비가 와야 나무도 살고..."

도로 열기와 매연을 그대로 받는 가로수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축 처져있는 것은 기본이고 잎이 노랗게 마른 나무도 곳곳에 보입니다.
꽃들도 군데 군데 말라있습니다.

[인터뷰] 정해숙 / 수원시 원천동
"이렇게 계속 가문데 나무가 좋겠어요? 물을 빨아 먹어야하는데 물이 없잖아요. 비가 와야하는데 큰일이에요."

수원시내에 있는 7만 여 그루의 나무 가운데 수백 그루가 이렇게 말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각한 가뭄에 수원시에서는 8천여 만원을 투입해 살수차와 물주머니를 마련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홍태근 / 수원시 녹지환경과
"도심지 내 가로수 및 녹지 내 수목에 대해서 3일에 한 번씩 지속적인 관수를 하고 있습니다. 심은 지 2년 미만인 수목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하지만 관리되는 나무는 전체의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다 그마저도 나무에 목을 축이는 정도일 뿐입니다.

최악의 가뭄은 농촌은 물론 도심까지 시름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티브로드뉴스 김효승입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2020년 9월 「이달의 기능한국인」 ㈜동진금속 나상조 대표

다큐멘터리 하루 -평택 굿모닝병원 응급실의 하루 Documentary 'Day of emergency room'

주벨라루스대사에 박두순 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