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여대생 '묻지마 폭행' 40대 남성... 30분 만에 석방시킨 경찰

지난 3일 40대 남성이 길을 지나던 여대생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체포된지 30분 만에 풀려났다 사건 발생 나흘 만인 오늘에서야 다시 검거됐습니다.
김효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뉴스 영상 보기]
http://api.wecandeo.com/video/default/BOKNS9AQWrE99gflYX7V3qwxaSH9nSbxbTqwW2CplADpNcliiTfJplQieie


의자로 내리치고 팔꿈치를 무차별적으로 휘두르는 남성. 편의점 안에 있던 냉장고 뚜껑까지 가져와 누군가를 위협합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생수를 들이붓고, 물병으로 내리치기까지 합니다.

지난 3일 새벽 2시 35분쯤 수원 영화동의 한 편의점에서41살 이 모 씨가 자신의 일행 32살 양 모 씨를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씨의 분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스탠드업] 김효승 기자 / khs@tbroad.com
"사건 당시 현장입니다. 이곳에서 일행을 마구 폭행하던 이씨는 갑자기 길을 지나던 여대생에게 돌진했습니다."

물을 맞은 여대생이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이 씨에게 10여 분 동안 폭행을 당한 18살 A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음성변조)
"편의점 다 부수고 그 여자애가 지나가는데 무조건 아무 이유 없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은 이 씨를 붙잡았지만 그는 30분 만에 풀려났습니다.

만취 상태였던 이 씨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경찰관계자(음성변조)
"체포했다가 호흡곤란하고 입에서 거품 물면서 발작증세를 보여서 병원 치료를 위해 석방시켰던 것입니다. 지구대에서."

입원도 하지 않은 채 2시간 만에 병원을 나선 이 씨는 나흘이 넘도록 경찰의 출석 요구도 무시해왔습니다.

뒤늦게 수습에 나선 경찰은 7일 오후 2시 50분 쯤 경북 칠곡에서 이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티브로드뉴스 김효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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