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남] 기능 잃은 저수지... 농민은 가뭄과의 전쟁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논밭에 물을 공급해줘야 할 주요 저수지는 대부분 기능을 잃었습니다.
농민들은 땅 속 물길이라도 찾기 위해 나서고 있고 군 장병에, 레미콘 업체까지 급수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희붕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스영상 보기 클릭]
계속된 가뭄에 저수지는 넓은 풀밭으로 변했습니다.
배를 타던 선착장이나 낚싯배들은 모두 바닥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안성 금광저수지의 저수율은 현재 1.6%
준공 이후 최저치로 사실상 저수지의 기능을 잃었습니다.
[기자 S/U] 박희붕 / phb82@tbroad.com
"예년같으면 제 키의 두 배가 넘게 물이 충분히 차 있던 곳이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물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완전히 메말라버린 저수지 바닥은 거북이 등껍질처럼 쩍쩍 갈라져있는데요. 저수지 바닥의 흙은 물기를 전혀 머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힘을 줘 내리쳐도 이렇게 바스라져버립니다. 물은 저수지 하류로 한참을 내려가서야 아주 조금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유효 저수량 2천만 톤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큰 용인 이동저수지도 저수율은 10% 안팎입니다.
저수지 곳곳에서 준설작업을 하던 포크레인은 흙바람에 작업을 멈췄습니다.
상류를 따라 이동할수록 거의 바닥을 드러낸 채 겨우 시냇물 수준의 물줄기 뿐입니다.
인근의 논은 모내기를 끝냈지만 땅이 바싹 말라버렸습니다.
물길이 완전히 끊겨 벼는 고사하기 직전입니다.
[인터뷰] 이지주 / 농민
"타 죽지요. 이제는 못하는거지, 지하수를 어디서 퍼 올 데가 없는 거예요."
파밭 한 쪽에서는 소형 관정을 뚫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서너 군데를 파보지만, 물꼬 한 번 트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병철 / 평택시 진위면장
"물이 워낙 가물어서 충분치 않고, 대형 관정으로 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주민들 스스로가 5~6명씩 돈을 모아 파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천 하류에서는 2단계로 물을 끌어올려 임시 관로를 깔아 물을 공수하는 방법까지 동원되고,
급수 지원에는 군 장병과 레미콘 업체까지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내에서 모내기를 못 한 논은 740여 헥타르, 씨조차 뿌리지 못한 밭은 3천여 헥타르에 달합니다.
여의도 면적의 13배 넓이입니다.
도내에서 가장 심각한 가뭄피해를 입고 있는 안성시는 의회가 나서서 정부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이기영 / 안성시의원
"(저수율) 1.6%는 사실 경계단계가 아니라 심각단계입니다. 심각단계로 정부가 받아들여서 이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극심한 가뭄에 마른 장마까지 현실화되면서 들판도, 농심도 한없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티브로드뉴스 박희붕입니다.
농민들은 땅 속 물길이라도 찾기 위해 나서고 있고 군 장병에, 레미콘 업체까지 급수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희붕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스영상 보기 클릭]
계속된 가뭄에 저수지는 넓은 풀밭으로 변했습니다.
배를 타던 선착장이나 낚싯배들은 모두 바닥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안성 금광저수지의 저수율은 현재 1.6%
준공 이후 최저치로 사실상 저수지의 기능을 잃었습니다.
[기자 S/U] 박희붕 / phb82@tbroad.com
"예년같으면 제 키의 두 배가 넘게 물이 충분히 차 있던 곳이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물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완전히 메말라버린 저수지 바닥은 거북이 등껍질처럼 쩍쩍 갈라져있는데요. 저수지 바닥의 흙은 물기를 전혀 머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힘을 줘 내리쳐도 이렇게 바스라져버립니다. 물은 저수지 하류로 한참을 내려가서야 아주 조금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유효 저수량 2천만 톤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큰 용인 이동저수지도 저수율은 10% 안팎입니다.
저수지 곳곳에서 준설작업을 하던 포크레인은 흙바람에 작업을 멈췄습니다.
상류를 따라 이동할수록 거의 바닥을 드러낸 채 겨우 시냇물 수준의 물줄기 뿐입니다.
인근의 논은 모내기를 끝냈지만 땅이 바싹 말라버렸습니다.
물길이 완전히 끊겨 벼는 고사하기 직전입니다.
[인터뷰] 이지주 / 농민
"타 죽지요. 이제는 못하는거지, 지하수를 어디서 퍼 올 데가 없는 거예요."
파밭 한 쪽에서는 소형 관정을 뚫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서너 군데를 파보지만, 물꼬 한 번 트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병철 / 평택시 진위면장
"물이 워낙 가물어서 충분치 않고, 대형 관정으로 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주민들 스스로가 5~6명씩 돈을 모아 파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천 하류에서는 2단계로 물을 끌어올려 임시 관로를 깔아 물을 공수하는 방법까지 동원되고,
급수 지원에는 군 장병과 레미콘 업체까지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내에서 모내기를 못 한 논은 740여 헥타르, 씨조차 뿌리지 못한 밭은 3천여 헥타르에 달합니다.
여의도 면적의 13배 넓이입니다.
도내에서 가장 심각한 가뭄피해를 입고 있는 안성시는 의회가 나서서 정부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이기영 / 안성시의원
"(저수율) 1.6%는 사실 경계단계가 아니라 심각단계입니다. 심각단계로 정부가 받아들여서 이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극심한 가뭄에 마른 장마까지 현실화되면서 들판도, 농심도 한없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티브로드뉴스 박희붕입니다.
댓글
댓글 쓰기